2013 White Paper on the Life of Weeds (by Yoo Young-a)
《잡초들의 생활백서》,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걸로
김제민은 2005년부터 7여년에 걸쳐 ‘잡초’를 소재로 하여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05년 《잡초를 위한 오마주》부터, 2008년 《식물도시_Botanopolis》展, 2012년 《잡초비전 雜草秘傳-초식24》, 그리고 2013년 《무의도식(無意圖植)-The Art of Vegetating》과 《잡초들의 생활백서》까지 그는 잡초에 자신을 투영, 의인화하여 잡초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모습들은 주로 잡초들이 자신을 외부로부터 지켜내고 생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연마하고 훈련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생존을 위한 잡초들의 모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양상을 달리 하고 있으며, 외부와 잡초의 관계 맺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초기에는 한 개인으로 상징화된 잡초가 소극적이고 나약한 모습으로 외부환경과 대치 또는 분리된 모습으로 그려지다가 조금씩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 또한 다른 잡초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외부환경을 수용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초기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그려진 잡초들의 모습은 헬스장에서 몸을 기르는 모습이 주가 되고 있다. 여기서 잡초는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나약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약한 잡초 생명력 기르기>(2005), <초력단련(草力鍛鍊)>(2005)에서 보면, 한 잡초가 열심히 헬스 기구를 이용하여 근력을 키우고 있다. 팔과 다리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무거운 추가 매달린 기구의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모습이다. 이 모습들은 헬스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습으로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 중 체력을 키우는 기본적이면서도 과격하지 않은 방법이다. 같은 시기에 그린 <격파단련>(2008)은 뜨거운 라면 냄비에 팔을 집어넣는 잡초의 모습으로 예외적으로 과격하다. 이 모습은 영화 <취권>(1979)의 주인공이 철사장(鐵砂掌)과 같은 무공을 수련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잡초의 웨이트트레이닝이 한 개인에 대한 표현이라면 <구찌연꽃>(2005), <명품꽈리가방>(2005), 그리고 <힘을 기르는 약한 잡초와 구경꾼들>(2005)의 경우 사회와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기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소극적인 냉소를 띄고 있다. 구찌와 같은 명품 브랜드의 가방에서 사용되는 패턴을 연꽃에 반영한다거나 열매를 감싼 꽈리의 모습을 가방으로 그려낸 작품의 경우, 작가가 명품 가방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식물에 비유함으로써 그 현상을 비꼰 것일 수도 있고,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식물도 명품과도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또한 <힘을 기르는 약한 잡초와 구경꾼들>의 경우도 잡초로 상징된 개인과 구경꾼들이라는 타인과의 관계가 결코 협력적인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거리를 두고 방관자로 표현된 다른 잡초들은 ‘약한’ 잡초를 바라만 볼 뿐이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에 대해 잡초는 분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조금씩 잡초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변하고 있다. 적극적인 잡초의 모습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여러 다양한 다른 잡초들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다. 우선 잡초의 적극성은 2008년도에 잠시 등장했던 무술수련방법이 다양해지는 2010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훈련교본에 나올법한 여러 훈련방법이 <잡초호신술비전-초식 24>(2012)에 등장한다. 여전히 생존을 위한 훈련임에는 틀림없으나 과거에 몸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호신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다른 잡초들과 거리가 있는 모습이 아니라 ‘단결투쟁’처럼 다른 잡초들과 합심하여 외부의 탄압에 저항하기도 한다. 또한 ‘박규권법’과 같이 거침없이 거칠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작가는 더 나아가 <잡초호신비술-초식42>(2013)에서 24개에서 42개의 호신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잡초건강관리교본>(2013)에서는 태극권뿐만 아니라 댄스스포츠 등 기본 몸만들기에서 점점 고난이도의 건강관리법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된 잡초의 자기 단련은 결과적으로 자신감을 발생시키고 다른 잡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잡초들의 생활백서》전시에는 <외래종으로서의 인생(Life as a Neobiota)>(2011)을 제외하면 2013년에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2011년에 제작되었으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선을 보이고 있다. 비행기의 머리가 창 밖에 보이는 걸로 봐서는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잡초는 캐리어를 끌며 발검을 떼고 있다. ‘새로운’의 ‘Neo'와 ‘식물군’을 의미하는 ‘biota'의 합성어인 네오바이오타는 토착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토착종의 입장에서 보면 토착 생태계를 교란시켜 안위를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잡초는 위협적인 존재의 잡초라기보다는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 가벼운 관광객처럼 보인다. 과거 제작된 잡초들이 이방인이라 스스로 말한 것은 아니나 마치 잡초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된 이방인처럼 보였다면 이 모습은 오히려 이방인을 자처하고 여행을 나서는 모습인 것이다. 경계를 넘어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작품으로 <개인화된 유럽식물도감>(2010~2013)이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10년 오스트리아에서 잠시 체류하면서부터 2013년까지 그린 드로잉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 속에는 24개의 다양한 종류의 잡초들이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을 방문하면서 발견한 잡초들을 ‘이름, 분류학적 위치, 서식지, 출신, 세부묘사’등의 5가지 항목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 각각의 설명이다. 그 설명은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것들로 실제 잡초가 있는 장소를 바탕으로 하여 언어유희적인 연상 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만약 작가와 비슷한 연배일 경우에는 향수를 느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지나가는 기차에서 떨어진 ‘크리스토퍼’라는 잡초가 좋아하는 영화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1996)이고 좋아하는 소설은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이다. 제목에 ‘트레인(기차)’이란 단어가 들어간 영화, ‘열차’란 단어가 들어간 소설 등 ‘기차’라는 단어에서 시작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상이 발생한다. 동시에 1996년에 이 영화가 한국에서 소개되었을 때 대학시절을 보내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시절에 유행하였던 영화를 상기하면서 그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당시 청춘 영화로서 이완 맥그리거(Iwan Macgregor)의 반항적이며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PC통신 시절 온라인 채팅방 중 영화의 힌트를 주고 영화 제목이나 감독, 배우 등을 맞추는 영화퀴즈방인 ‘영퀴방’에 등장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대상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의 화법은 '파멜라‘라 이름을 붙인 잡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서식지가 함부르크 엘베강둑인 점을 착안하여 분류학적 위치는 땅과 물 사이 어디쯤인 이 잡초는 <베이와취(Baywatch)> TV시리즈를 좋아한다. 이 미국 드라마는 해양구조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제작되었다. 이 드라마는 1967년생으로 당시 한창 젊었던 글래머러스한 파멜라 앤더슨(Pamela Anderson)을 스타로 만들어주었고, 여자 해상구조대원들은 모두 파멜라 앤더슨처럼 큰 가슴에 늘씬한 몸매를 가졌고 남자 해상구조대원들은 모두 식스 팩의 복근을 자랑하는 건장한 남자들로 오해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남녀 시청자들이 즐거워하였다. 아마도 이 <개인화된 유럽식물도감> 속 잡초들을 보고 읽고 있노라면 이 이야기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가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가와 공감대를 느끼며 꼭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소통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실제 유럽에서 만난 다양한 잡초들을 통해 작가가 만들어낸 <개인화된 유럽식물도감>은 작가의 관심이 하나의 잡초에서 여러 잡초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가의 사회,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있어 시각은 <어디든 정붙이고 사는 곳이 집이다>(2013)와 <주객전도>(2013)처럼 이방인의 시각이 아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비록 생김새가 다르거나 국적이 다를지라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잡초로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통해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의 제목이 다소 체념하는 것 같은 뉘앙스처럼 들릴 수도 있으나 더 이상 사회로부터 소외되거나 고립되었다고 느낄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방관자, 이방인으로서 국적, 출신 등의 조건으로 사회 속에서 타인과 거리를 두는 관계가 아니라 시대상을 그려내 타인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냄으로써 그 거리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거리가 얼마나 가까워질지는 가늠하기는 어렵다. 피식하고 웃음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위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 모습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려내는데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잡초들의 생활백서》전시에서 작가는 생김새나 국적은 다 달라도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어가며 생존해가는 잡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다른 잡초와의 공존을 희망하는 그의 바램을 반영하고 있다.
유영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White Paper on the Life of Weeds: No Longer a Stranger
Jeimin Kim has worked with "weeds" as his subject matter for more than 7 years, since 2005. He has projected himself on weeds, personified them and depicted their diverse ways in his solo exhibitions, Homage to the Weeds (2005), Botanopolis (2008), 24 Self-Defense Techniques for Weeds (2012), The Art of Vegetating (2013) and White Paper on the Life of Weeds. They mainly focused on how the weeds cultivated themselves and trained in order to defend themselves from and survive. The weeds' efforts for survival and appearances have gradually changed in time, and their relations with the outer world have also experienced change. In the beginning, weeds symbolizing an individual were depicted as confronting with or separated from the outer world in somewhat passive and weak gestures, but these plants gradually transformed into dynamic and active beings. Moreover, they started to pay attention to other weeds, and accept the outer environment.
The main theme of the early weed works from 2005 to 2008 is weeds cultivating their bodies at the gym. Here the weeds are shown as weak individuals in society. For example, in Weak Weed Cultivating Life Force (2005) and Working Out-Plant Power (2005), the weed is diligently exercising his muscle(?) strength on work-out machines. The weed is pulling on a handle attached to heavy weights to gain strength in his arms and legs. Anyone who has been to the gym can understand such positions. Building bodily strength is one of the basic, but less aggressive ways for one to protect himself from others. Meanwhile, Scallion Kung Fu Training (2008), in which the plant is jabbing his arms into a hot pot of noodles, is exceptionally aggressive. It resembles how the hero of the movie Drunken Master (1979) trains in martial arts by thrusting his hands in sand to harden them.
While the weeds' weight training was an expression of the individual, Gucci Lotus (2005), Prada Lantern Plant (2005) and Weak Weed Gaining Strength and Bystanders (2005) expressed relations with society. During this period, the artist's view of society is characterized by a passive cynicism. In the cases of works, which use patterns from luxury brands such as Gucci on Lotus leaves, or compare the fruits of the lantern plant to bags, the artist is on one hand, sarcastically exposing the psychology of people who fancy such luxury items through plants, and on the other hand, saying that the commonly found plants have fine value. Furthermore, as we can see in Weed Gaining Strength and Bystanders (2005), the individual represented by the weed and the other represented by the "bystanders" are by no means in a cooperative relationship. The distant bystanders merely observe the "weak" weed. Obviously, the weed is separated from his(her) surroundings.
But from 2010, the artist's views on the weed gradually began to change. He has started to pay attention to the positive side of the weed, and also to various other weeds. First, the positive activity of the weed, which appeared partially in 2008 as diverse martial art techniques were developed, came to the forefront in 2010. Various training techniques, which resemble those in a training textbook, appear in 24 Self-Defense Techniques for Weeds (2010). The weeds are still training for survival, but the focus has moved from body-building to self-defense. And unlike the distance with other weeds as in previous works, the weeds join forces with other weeds to resist outside oppression, as in "Struggle in Unity." In addition, they fiercely express their discontent through works like the "Fuck-You Gesture." In 2013 the number of self-defense techniques increases from 24 to 42, in 42 Self-Defense Techniques for Weeds (2013), and in Health Management Guide for Weeds (2013), the artist demonstrates an increasing intensity of health-maintaining from Taijiquan to dance sports.
Such upgraded self-discipline of the weed resulted in building self confidence and interest in other weeds. All works in the exhibition, White Paper on the Life of Weeds (2013), with the exception of Life as a Neobiota (2011), were made in 2013. In the work Life as a Neobiota, considering that an airplane can be seen outside the window, a weed is obviously about to travel somewhere on a flight, as he(she) pulls along his(her) suit case. Neobiota, a combination of "neo," meaning "new," and "biota," meaning "collection of organisms in a region," can pose a threat to indigenous species, as foreign organisms can disturb the local habitat. But in this work, the weed does not appear to be a threatening imposter, but rather a light-footed tourist going on a journey. While the weeds in formerly produced works appeared as beings alienated or isolated from their own society, the weed in this work is boldly claiming to be an outsider and setting off an a journey. It is going beyond the border and expanding its scope.
Another noteworthy work in this exhibition is The Personal Illustrated Guide to Plants in Europe (2010-2013). The work is based on a series drawings done by the artist from 2010, when he was staying in Austria for a few months, to 2013. 24 different plants are shown in the work. The artist introduces these weeds he discovered while travelling in Austria, United Kingdom and Germany according to the 5 categories of "name, taxonomical rank, habitat, origin and description." What is interesting is the explanations. The descriptions are fictitious, and trigger various imaginations about the plant and its surroundings by using play on words. They also may evoke nostalgia or other memories to those who are a similar age as the artist. For example, the favorite movie of Christopher, who originally came from a passing train, is Trainspotting (1996), and his favorite novel is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The artist's imagination jumps from place to place, following titles that include the word "train." This also evokes old memories within film buffs who were in college around 1996, when the movie was introduced in Korea. While recalling the popular film of those days, we can take glimpses of the times. The rebelling and wandering young character acted by Iwan Macgregor attracted the attention of people at the time. Moreover, I remember that when PC text communication was still popular, it was one of the most commonly cited films in the Movie Quiz online chatting rooms.
The artist's way of enabling viewers to feel sentiment of certain times can also be discovered in the plant named "Pamela." Living on the banks of the Elbe in Hamburg, Germany, and classified as "somewhere between the land and water" taxonomically, this plant likes the TV series Baywatch. The American series about life guards was aired from 1989 to 2001. The show made young and glamorous Pamela Anderson into a star, and perhaps gave the misconception to the public that all life guards were either girls with big breasts and slender bodies, or muscular guys with six-pack abs. Many male and female TV viewers were happy just to watch these actors. Spectators may find themselves loosing track of time in their imaginations just by looking at and reading these pictures and text in the Personal Illustrated Guide to Plants in Europe. And consequently, they will be empathizing and communicating with the artist without even coming face-to-face with him.
Thus, The Personal Illustrated Guide to Plants in Europe, created based on actual plants found by the artist in Europe, shows how the interest of the artist moved from a single weed to diverse plants. Furthermore, in terms of the artist's views on relations in society, with others, are not those of a stranger, as can be seen in I Call it Home (2013) and Squatters (2013). That is because he became the subject, the main character. Even if one looks different or has a different nationality, weeds living in the same era can coexist through mutual understanding and empathy. The titles of the works may give a certain nuance of giving up, but nevertheless show that the weeds no longer have to feel alienated or isolated from society. The artist is narrowing the distance, not by establishing relations placing others at a distance based on nationality or origin as bystanders or strangers, but bringing out sympathy of others by drawing the times. Yet, it is difficult to estimate how much closer the distance has become. The witty humor of the artist, which makes people laugh, actually requires a certain distance in order to endlessly contemplate on and draw the images of the time. That is, in the exhibition White Paper on the Life of Plants, the artist is showing the weeds who establish mutual relations in order to survive in society, regardless of their diverse appearances and nationalities. And he is reflecting his hope to coexist with other weeds living in the same era.
Yoo, Young-a
Curator, Seoul Museum of Art